‘자기조절(self-regulation)’은 절제가 안 되는 행동, 게으른 습관,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는 우발적인 행동이나 습관을 개선하는 데 꼭 필요한 이론이다. 개념이 행동화 되는데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거나 외부를 변화시켜 본인이 뜻한 바를 성취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심적이고 행동적인 변화를 거치는 과정이다. 감정과 상황과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균형 잡힌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기조절력을 갖춰야 할지 알아본다.
책은 자기조절력 테스트로 시작한다. 독자들이 실제 심리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풀어보는 충동성 척도 테스트의 축약본을 보고 스스로를 체크해보면서 본인의 자기조절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게끔 돕는다. 본문은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있고, 마지막엔 ‘최명기의 심리상담소’가 꾸려져서 문답식으로 실제 상담을 받는 것처럼 가장 상담을 많이 받는 질문 중 일부를 상담자가 질문하는 식으로 구성, 저자가 답하는 내용을 실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와 내면의 마음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후, 저자가 친절히 상담해주는 듯한 심리상담소까지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고민하고 있던 내면의 문제나 자기조절이 안 되어 풀리지 않았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조절력 테스트
프롤로그
PART1 문제 진단: 나의 자존감은 얼마나 건강할까?
마음의 고통을 무시하다보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자기주도적인 나 vs 타인주도적인 나
나 스스로를 가두는 강박이라는 감옥
자존감이 높아서 노력하지 않는 사람
게임이 자존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자기수용에 실패하면 결국 자기조절에도 실패한다
PART2 마음 진단: 내 안의 장애물 직시하기
자기조절의 가장 큰 적, 나에 대한 혐오와 적대감
남이 평가하는 나 VS 내가 평가하는 나
무엇으로 자존감을 측정할 것인가?
인지부조화, 내 안의 양면성 수용하기
과대평가, 지나친 자기애를 조심할 것
나에 대한 과소평가를 피해야 한다
PART3 해결: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자기조절 연습
나도 깨닫지 못한 내 안의 강점지능 발견하기
자기기만을 멈추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연습
때로는 나 자신을 통제하고 자기조절 습관을 키워야 한다
자기조절을 위해선 적절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 안정적인 인간관계
불가능한 일을 현실적으로 빨리 깨달아야 한다
성격에 따른 자기조절, 능력에 따른 자기조절
진정한 자기조절을 위해 실패를 잊어선 안 된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적절한 복수
자기주도적인 리듬에 맞춰 인생을 살아갈 것
특별부록: 최명기의 심리상담소 Q&A
에필로그
최명기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서로 다른 학문과의 통섭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분석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정신과 의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하고 건강 부문 매니지먼트(Health Sector Management)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경영학을 공부한 정신과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을 살려 마음 경영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을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명기정신건강의학과와 청담하버드심리센터를 열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자문의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외래교수로 재임중이며, MBC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연진을 상담하는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JTBC [뉴스룸], MBC의 시사 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사건에 대한 예리한 심리 분석을 진행해왔다. 지은 책으로 『게으름도 습관이다』, 『걱정도 습관이다』, 『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 『무엇이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가』, 『마음이 경영을 만나다』, 『좋은 부모 콤플렉스』 등이 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은 있는데 나태해지면서 자꾸 시험에 실패하는 분들이 있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행이 잘 되지 않는다. 그냥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불안에 강한 정신력을 갖추고 계획성을 습관화시키지 않으면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도 필요하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벅차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만 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 실패한다. 차라리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해야지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한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집중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을 모르는 상태에서 표면화된 문제를 의지로 극복하려 해봐야 소용이 없다. 나를 파악하고 나를 받아들인 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조절에 성공하면서 시험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다.
흔히 운동해서 살을 빼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라는 단순한 원칙이 변화무쌍한 상황과 변수와 심리적 상황에 의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가 일쑤다. 어쩌면 다이어트는 나라는 사람 자체가 상당 부분 변화해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프롤로그/--- p.09
자존감이 높은 사람 중에는 자신이 잘났다고 믿는 나머지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못났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뭔가에 실패했을 때 온전히 인정하지 못한다. 성공한 이들에 대해 폄하하면서 막연히 자신이 저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자존감이 높은 이들은 실력에 비해서 자신이 푸대접 받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면 회사를 욕한다. 그리고 오래 회사를 다니지 못한다. 이따위 회사 언제든지 때려치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다 보니 회사 생활이 원만하지 않다. 해고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자신이 실력에 맞는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한다. 주위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변과의 갈등도 없고 회사생활도 원만하다. 자존감이 높아야 성공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자존감이 낮아서 성공한 이들도 적지 않다. 자존감이 높은 이들은 조금만 잘 나가면 우쭐해한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성공하면 할수록 더 겸손해진다. 자존감이 높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존감이 낮은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Part 1 나의 자존감은 얼마나 건강할까?/--- p.38
마음이 다급해지다 보니 얼굴이 못나 보이고 성형수술이 탈출구인 것 같지만 막상 수술을 해도 인생의 문제가 여전하면 수술 자체에 대해서 실망하게 된다. 외모를 교정해서 좋아질 부분은 성형수술을 해야겠지만, 마음을 바꾸어서 좋아질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수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얼굴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용모와 인생의 행불행 사이를 관련지어서 생각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성형중독이어도 나름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형중독이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도 있는 것이다.
성형수술은 수술대에 눕기만 하면 의사가 알아서 바꿔준다. 그렇기 때문에 수동적이고 내가 뭔가 노력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마음을 갈고 닦는 것은 내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외모의 변화는 눈에 보이지만 마음의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문제일 때 마음 자체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외모를 바꿔서 단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어쩌면 마음의 문제를 부정하다 보니 더욱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될 수도 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 나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세상에 어떤 일이든지 단번에 바뀌는 법은 없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다 보면 나에 대한 자신감이 불어나면서 용모에 대한 열등감도 줄어들 것이다.
Part 2 내 안의 장애물 직시하기/--- p.64~65
판사가 되었건, 검사가 되었건, 고위공직자가 되었건 청렴결백한 사람들을 보면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을 만나지 않다 보니 이상한 일에 엮일 가능성도 없다. 영화배우나 탤런트 중에서 스캔들도 없고 구설수가 없는 이들도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능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들은 결혼식을 할 때도 친척과 지인들만 모아 놓고 한다. 호화로운 예식장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결혼식을 하는 것이 영 거북하다. 결과적으로 검소한 결혼식을 한다. 사생활이 깨끗하기에 오래 간다. 교수님 중에서 놀지도 않고 평생 연구만 하는 분들이 있다. 연구에 집중하다 보니 사람들을 안 만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과 쓸데없이 어울리지 않으니 그 시간에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유난히 가정에 충실한 남자들이 있다. 그들이 집에 일찍 들어오는 것은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모임을 싫어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회식도 싫어하고, 동창회도 싫어한다. 모르는 사람이 만나서 술을 마시자고 하면 그것처럼 싫은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퇴근하면 집으로 온다. 주말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사회성이 부족한 것을 약점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
Part 3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자기조절 연습/---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