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인문고전
2,500년 동안 동양 사상을 지배해 온 공자의 말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으로 내용은 공자의 말과 행동,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 공자와 당시 사람들의 대화, 제자들 간의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마땅히 갖춰야 할 수양은 어떤 것이며, 학문하는 자세와 가족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며, 사회와 국가의 일에 어떠한 태도와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를 총망라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 소준섭 박사의 혁신적이고 정교한 해석으로 펴낸 『논어』는 2,500년을 넘게 전해 내려온 공자의 지혜를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주어 격변하는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길이 남을 마음의 양식이 되어줄 것이다.
머리말
1편 학이 學而
2편 위정 爲政
3편 팔일 八佾
4편 이인 里仁
5편 공야장 公冶長
6편 옹야 雍也
7편 술이 述而
8편 태백 泰伯
9편 자한 子罕
10편 향당 鄕黨
11편 선진 先進
12편 안연 顔淵
13편 자로 子路
14편 헌문 憲問
15편 위령공 衛靈公
16편 계씨 季氏
17편 양화 陽貨
18편 미자 微子
19편 자장 子張
20편 요왈 堯曰
『논어』 해제 - 공자의 삶과 『논어』
공자 연보
저: 공자
孔子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 기원전 551년, 노나라 추읍?邑 창평향昌平鄕(오늘날 산동성 곡부曲阜)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니구산尼丘山에서 기도하여 태어나 이름을 구丘라 지었다. 법치보다 인치人治를 중시하였고 ‘주례周禮’를 회복함으로써 선왕의 ‘인정仁政’의 경지에 이를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당대 통치자들과 타협하지 않고 일이관지一以貫之,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실천해 나갔으며,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그렇게 함(知其不可而爲之)’으로써 제세구민濟世救民의 삶과 정신을 구현하였다. 현실정치에서는 실패한 듯 보였지만, 그의 사상은 중국을 비롯한 동양 사회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되는 위대한 성취를 이뤄냈다.
역: 소준섭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대우교수로 강의하였고, 현재 국회도서관 중국 담당 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 최고 수준의 중국 전문가인 저자는 학자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경영, 정치, 법, 역사, 인문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다수의 한?중 매체에 폭넓으면서도 깊이 있는 글들을 기고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을 말한다』(논형, 2012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왕의 서재』(어젠다, 2013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제국의 부활』(한울), 『청소년을 위한 사기』(서해문집, 행복한아침독서 청소년 추천도서), 『중국인은 어떻게 부富를 축적하는가』(한길사), 『소준섭의 정명론』(어젠다), 『십팔사략』, 『사마천 사기 56』, 『중국사 인물 열전』(현대지성) 등이 있다.
2.7 자유子游가 효를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지금의 효는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견마犬馬에게도 모두 서로 길러줌이 있으니, 공경함이 없다면 무엇이 다르겠는가?” (p.36)
4.8 공자가 말했다.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 (p.71)
4.12 공자가 말했다. “이익利益을 추구하여 행동하면 원망怨望이 많이 따른다.” (p.72)
5.19 계문자季文子가 세 번 생각한 뒤에야 행하였다. 공자가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두 번이면 충분하다.” (p.95)
6.17 공자가 말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정직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인데, 정직하지 않으면서도 살아가는 것은 요행으로 재앙을 벗어난 것이다.” (p.115)
6.18 공자가 말했다. “총명한 자는 총명하지 못하나 학문을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학문을 좋아하는 자는 학문을 즐거움으로 여기는 자만 못하다.” (p.115)
9.14 공자가 동쪽의 구이九夷에 살고자 했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곳은 대단히 낙후되고 개화가 되지 않은 곳인데, 어떻게 살 수 있나요?” 공자가 말했다. “군자가 거주한다면 곧 낙후하지 않게 된다.” (p.171)
9.23 공자가 말했다. “젊은이들을 경외해야 할 것이니 어찌 그들의 내일이 지금 사람들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40, 50세가 되어도 알려짐이 없으면 그 또한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p.175)
14.32 공자가 말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p.279)
15.7 공자가 말했다. “더불어 말할 만한데도 오히려 말하지 않으면 곧 벗을 잃는 것이요, 더불어 말한 만하지 못한데도 오히려 말을 나눈다면 곧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벗을 잃지 아니하며 또한 말을 잃지 않는다.” (p.297)
15.27 공자가 말했다. “여러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는 것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p.306)
19.8 자하가 말했다. “소인들은 허물이 있으면 반드시 수식修飾하여 감춘다.” (p.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