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읽으면서 회계 지식과 교양을 쌓는다!
일본 누적 판매 5만 부 베스트셀러,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회계의 역사
우리는 보통 회계라고 하면 복잡한 숫자와 계산, 공식을 먼저 떠올린다. 회계 관련 업무를 하지 않는 일반인이라면 더욱 낯선 회계는 사실 알고 보면 역사가 바뀔 때마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다. 회계를 비롯한 금융 비즈니스의 시초는 이미 중세 유럽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를 통해 부를 쌓은 개인 또는 국가는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상업과 금융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15세기부터 지금까지 역사적 변화의 순간마다 인류를 풍요롭게 한 금융 비즈니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배를 타고 무역을 해야 했던 상인들을 보호하고자 만든 중세 이탈리아의 반코, 주주를 만들어 대선단을 꾸리고 무역 활동을 한 르네상스시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19세기 증기기관차의 발명 이후 철도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감가상각의 법칙, 20세기 카네기·록펠러·골드만삭스와 같은 세계적인 부호와 기업의 탄생 비화 등등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사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계의 역사 여행’에 나선 것을 환영하며
제1부 장사에서 금융으로: 부기와 주식
제1장 지중해 무역과 상업의 중심이 되다 - 15세기 이탈리아: 은행 혁명
1. 화가에게 〈토비아와 천사〉의 주문이 쇄도한 이유
2. 지중해에서 대활약한 리시카레와 그들을 도운 반코
3. 이탈리아의 황금기를 지탱한 반코와 부기
제2장 메디치 가문,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다 - 15세기 이탈리아: 부기 혁명
1.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부기의 아버지’의 운명적인 만남
2. 처형을 피한 코시모 데 메디치가 지탱한 르네상스
3. 공증인 없이 장부를 기록하기 시작한 상인들의 결산법
4. 근세의 길목에서 최악의 경영난을 맞이한 메디치은행의 종말
제3장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탄생하다 - 17세기 네덜란드: 회계 혁명
1.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2. 전성기를 맞은 렘브란트와 네덜란드의 번영
3. 네덜란드 해상 무역의 변화와 무연고 주주의 등장
4. 허술한 관리 때문에 단명으로 끝난 네덜란드의 황금시대
제2부 이동에서 확장으로: 자본과 기업
제4장 증기기관, 영국의 산업을 바꾸다 - 19세기 영국: 이익 혁명
1. ‘석탄’과 ‘증기기관’, 영국을 세계 최고의 국가로 부상시키다
2 . 회계의 역사를 바꾼 증기기관차와 철도회사의 등장
3 .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와 기대가 공존한 철도광시대
4 . 감가상각의 등장과 19세기 철도회사에서 시작된 ‘이익’
제5장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진출하다 - 20세기 미국: 투자가 혁명
1. 서쪽의 신대륙으로, 바다를 건너간 이민자들과 투자금
2. 붕괴 전야, 도산의 위험에 처한 뉴욕 랩소디
3. 루스벨트 대통령, 파격적인 인사로 주식시장을 변화시키다
4. 사회적 책임을 묻는 공개와 비공개의 경계선
제6장 세계의 회계 기준이 하나로 통일되다 - 21세기 글로벌: 국제 혁명
1. 자동차에 푹 빠진 기관차 운전사의 아들, 꿈을 만들다
2. 해운과 IT로 패권을 거머쥔 영국의 글로벌 전략
3. 금융자본시장의 판도를 바꾼 글로벌화와 국제회계기준
4. 국경이 사라진 자본시장과 투자의 글로벌화
제3부 효율에서 가치로: 투자와 예측
제7장 철도회사에서 시작된 자본의 논리 - 19세기 미국: 표준 혁명
1. 남북전쟁 이후 대륙횡단철도 개통으로 도시가 연결되다
2. 대량생산하는 공장의 분업과 원가계산의 문제
3. 골드러시시대, 경쟁자를 짓밟으면서 거대해지는 기업
4. 남부에서 북부로 돈의 흐름에 따라 움직인 코카콜라와 재즈
제8장 음악과 회계, 크로스오버하다 - 20세기 미국: 관리 혁명
1. 낮에는 회계를 배우고, 밤에는 재즈를 즐긴 재즈시대의 등장
2. 선택과 집중, 분권화를 유도하는 세그먼트 정보
3. 프랑스에서 온 듀퐁이 일으킨 관리회계 혁명
4. 음악 산업의 성장으로 크로스오버가 시작된 음악과 회계
제9장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는 숫자의 힘 - 21세기 미국: 가치 혁명
1. 비틀스의 저작권자, 마이클 잭슨에게 배우는 가치 사고
2. 대차대조표에는 없는 회사의 역량과 기업가치의 의미
3. 투자은행과 펀드, 새로운 시대의 파이낸스를 이끌다
4. 변화하기 쉬운 ‘가치’를 추구하며 방황하는 21세기
다나카 공인회계사무소 소장이자 도쿄도립산업기술대학원대학 객원 교수. 1963년 미에 현 요카이치 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상학부를 졸업한 후 외국계 컨설팅 회사 등에서 근무했다.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회계·경영 컨설턴트 및 강사로 활동 중이다. 강사로서 그는 복잡하고 어려운 회계·재무·경영 업무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회계의 기초, 업무 향상법, 경영자를 위한 회계 전략, 경영 전략법 등 전문적인 강의 외에도, 만담으로 배우는 회계와 인재 육성 방법 등 대중 친화적인 강의를 통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계 이론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그 밖에 도서 집필, 신문·잡지 연재, 라디오·텔레비전 방송 출연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회계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실학 입문, 경영이 보이는 회계》, 《좋은 가격결정, 나쁜 가격 결정》 등이 있고, 국내 출간도서로는 《숫자 1도 모르는 당신이 마케팅 천재가 되는 법》이 있다.
메디치 가문은 아버지 조반니 때부터 아들 코시모의 시대에 걸쳐서 모직물, 교역, 은행 등 다각도로 사업을 펼쳐나갔으며 피렌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가문으로 발전했다. (중략) 피렌체에는 이미 몇 개의 반코가 있었으며, 메디치 가문은 한 발 늦게 반코 사업을 시작했다. 이전에 피렌체에서 사업에 성공하여 명가가 된 바르디 가문이나 페루치 가문은 모직물이나 교역으로 한몫 잡은 뒤 은행업을 시작했다. (중략) 피렌체의 반코는 국왕이나 귀족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신중을 기했다. 메디치은행도 ‘왕이나 귀족은 언제 배신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제2장 메디치 가문,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다」중에서
VOC(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이익은 장기간에 걸쳐서 점차 감소되었는데 그것은 주력 상품이었던 ‘향신료, 차, 설탕’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떨어지는 상품은 양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데, 거래량이 증가하면 운송과 보관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품별 손익을 계산하는 세그먼트 회계의 구조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이익률이 내려가는 향신료를 계속 고집하면서 붙잡고 있는 바람에 17세기 후반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견직물과 면직물로 전환’하는 시기를 놓쳤고, 결국 이 분야를 영국에게 빼앗겼다. 이런 점들에 의해 영란전쟁 전에 이미 네덜란드는 영국에게 ‘상업 활동에서 패배’했다.
---「제3장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탄생하다」중에서
철도회사는 고정자산의 비율이 크고, 장기적으로 경영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동인도회사와 마찬가지로 철도회사 또한 공익성이 강하기에 ‘정부의 의향’이 깊이 개입된다. 실제 리버풀·맨체스터철도의 경우, 자금조달 시 부채의 비율이나 운임 결정 등에서 정부가 다양하게 요구했다 증기기관차는 새로운 ‘자주식 교통수단’의 출현에 그치지 않고, ‘고정자산이 많은 주식회사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고 운용하는가’에 대한 세계 최초의 실험이기도 했다. 설사 기술적으로 증기기관차가 완성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조달과 운용’ 면에서 지탱하는 조직이 없으면, 세상에 확대될 수 없었을 것이다.
---「제4장 증기기관, 영국의 산업을 바꾸다」중에서
철도가 보급되면서 유선통신, 무선통신, 레이더 등 전기통신이 개발된 영국은 전기통신 기술이 진보하면서 단박에 통신망이 확대되었다. 20세기 후반이 되자 네트워크로 컴퓨터를 연결했으며, 정보를 세밀하게 패킷으로 구성하여 전송하고, 도착지에서 재구축하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이 인터넷 기술에 의해 우리는 이메일, 정보검색, 금융거래 등을 네트워크상에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철도에서부터 공업화와 정보화라는 ‘두 가지 흐름’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하나는 증기기관차로부터 자동차, 항공기로 확대된 탈것의 ‘공업화’다. 또 다른 하나는 역과 역 사이의 교신에서부터 시작된 무선신호, 인터넷으로 확대된 ‘정보화’다.
---「제6장 세계의 회계 기준이 하나로 통일되다」중에서
‘규모’를 중시해서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게다가 낮은 비용으로 생산하려는 미국의 제조업은 ‘단품’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품이 대량으로, 그리고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카네기의 제철, 록펠러의 석유, 캔들러의 코카콜라로 이어져온 ‘단품 승부’의 전통은 T형 포드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그런 ‘단품 사업’의 계보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가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GE에서부터다. GE는 백열전등부터 시작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청소기 등 제품 라인업을 점점 확대시켜갔다.
---「제8장 음악과 회계, 크로스오버하다」중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행위에서는 다양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중세시대 지중해무역에서는 향신료에 투자했으며, 산업혁명 후 등장한 공장에서는 건물이나 기계에 투자했다. 심지어 마이클 잭슨은 저작권에 투자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회사가 시행한 투자는 대차대조표에 ‘자산’으로 기재된다. 대차대조표 자산 상부에는 현금화가 빠른 ‘유동자산’, 그리고 하부에는 현금화에 시간이 걸리는 ‘고정자산’이 배치된다. 문제는 그런 자산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다. 이 ‘자산평가’는 회계에서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이며 또한 이만저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제9장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는 숫자의 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