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카피의 한줄의 승부] RQ란 무엇인가?

I 왜 RQ가 필요한가?


RQ?

아니, RQ가 뭐야? 생소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처음 쓰는 말이니까. RQ(wRiting Quotient)는 글쓰기 능력지수를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철학과 지식과 감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두 가지 방법, 즉 말과 글을 사용한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말을 잘 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철학과 지식과 감성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사실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정된 대상 혹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글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흔히 말보다 더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굳이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글을 쓸 일은 빈번하다. 편지, 이메일, 일기, 리포트. 논술....당신이 직장인이거나 비즈니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면 글쓰기의 영역은 더 확장된다. 기획서, 공문, 보고서, 제품소개서. 광고전단.......글을 잘 쓴다는 것은 직장에서의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인정받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말해준다. 직장생활과 비즈니스 업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글쓰기 능력지수, 이것이 RQ이다.

당신은 아마도 자신의 IQ를 알고 있을 것이다. IQ가 평균보다 높든지 낮든지,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측정한 IQ 수치를 마치 자신의 혈액형을 잊지 않듯 평생 동안 기억해두려고 한다. 1905년 프랑스의 알프레드 비네가 처음으로 지능검사를 고안한 후 독일의 슈테른과 미국의 터먼 등이 발전시킨 지능지수 'IQ(Inteligence Quotient)'는 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지수인 양 꽤 오랫동안 과대평가를 받아왔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대니얼 골맨이 [정서면에서의 지성]이라는 책에서 감성지수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감성지수, 즉 EQ(Emotional Quotient)는 오랫동안 무소불위로 차지하고 있던 IQ의 권위를 제치고, 어른에서 아이까지 전사회적으로 박차를 가해 개발해야 할 인간능력의 새로운 지수로 당당히 권좌에 올랐다. 교육과 사회와 문화 분야의 권위자들이 EQ에 관한 이론을 내놓고 상업 분야의 눈치 빠른 사람들이 EQ관련 제품을 만들어 판 덕분에 90년대 이후 사람들은 지능에 이어 감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게 되었고 비로소 감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IQ를 강조하는 것은 이제 왠지 촌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시대의 흐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제 VQ나 NQ라는 용어에도 금방 고개를 끄덕일 수 있어야 한다. 비주얼 세대의 시각적 감각을 나타내는 VQ(Visual Quotiet)와 네트워크 사회에서 남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자질인 NQ(Network Quotient)가 새롭게 회자되고 있다.

IQ, EQ, VQ, NQ, 이 네 가지의 지수는 말 그대로 '전인간적'인 인간형이 되기 위해 각기 중요한 요소이다. 머리는 IQ를, 가슴은 EQ를, 눈은 VQ를, 그리고 손과 발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네트워크 하기 위해 NQ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요구받는다. 그렇다면 RQ는 어떤가? RQ는 이 네 가지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RQ는 지적인 능력과 감성은 물론 네트워크의 능력과 시각화 능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고 손과 발을 움직여 직접 혹은 간적 경험을 한 것을 토대로, 뼈대를 세우듯 글의 논리를 잡아 가지를 치고 보기 좋게 살을 붙여나가야만 제대로 된 글쓰기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네 가지 지수가 유기적으로 합쳐진 곳에 RQ가 있다.

지금 찬찬히 직장을 둘러 보라. 학교를 보라. 이제는 학력이나 능력의 평준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대학졸업생이 넘쳐나고 외국어능력도 높아졌다. 이런저런 처세술을 익히는데도 게으르지 않다. 그런데도 왜 취업이 어렵고 직장에서 성공이 느린가? 그건 남과는 다른 필살의 무기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취업이나 직장에서의 성공비밀무기는 딱 하나! 바로 글쓰기능력이다. 글쓰기 능력은 이제 점점 더 중요시되고 RQ가 뛰어난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글쓰기와 무관한 곳이 있는가? RQ를 높이지 않고서 취업이나 성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RQ로 승부수를 던져라! RQ는 성공능력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이제 RQ를 길러라!

그렇다면 RQ, 글쓰기 지수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1. 순수한 글쓰기의 능력, 즉 얼마나 문장력이 있는가 여부에 의한 RQ 측정법.

1]글쓰기가 즐거운가? 아니면, 어떤 종류의 글이든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머뭇거려지고
두려운가?
2]남이 쓴 글을 보고 평가를 하고 싶은가? 또 나름대로의 평가를 할 수 있는가?
3]좋은 글을 보면 스크랩하고 싶은가? 신문이나 잡지를 오려두거나 인터넷 기사를
복사해두는 등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스크랩을 하고 있는가?

2.논리적인 글쓰기의 능력,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설득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으로써의 RQ.

4]사설이나 논문 등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설득하는 글을 즐겨 읽는가?
5]에세이를 쓰는 것에 자신이 있고 실제 써본 적이 있는가?
6]관심 분야의 글을 전문지에 게재하거나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는가?

3.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능력으로써의 RQ. 

문학을 이해하고 문화적 소양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능력.

7]적어도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문학작품을 읽는가?
8]시나 소설, 수필 등의 글을 직접 써 본 적이 있는가?
9]잡지나 사보 등에 글을 발표하거나 라디오에 편지글을 보내거나 혹은 각종 글쓰기
공모전에 투고한 적이 있는가?

4.전문적 표현능력. 기획서나 보고서 등을 효율적으로 작성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능력으로써 의 RQ.

10] 회사에서 자신의 업무분야에 대한 기획서를 쓸 일이 생기면 자신감이 먼저 생기는가?
두려운 마음부터 생기는가?
11] 본인이 쓴 기획서로 칭찬을 받은 적이 있는가? 아니면 매번 질책을 받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가?
12] 전공분야가 아니더라도 자료를 찾아 기획서를 쓸 용의가 있는가?

위의 문항에 하나하나 답변해보고 자신의 RQ를 직접 판단해보라. 네 가지 분야에서 모두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면 당신은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고 있거나 적어도 전공자 수준이다. 글쓰기에 관한 한 두려울 것이 없다. 기획서를 쓰라는 상사의 지시에 무한정 시간을 미루거나 동료에게 비싼 저녁을 사며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고, 일주일 넘게 기획서를 다시 쓰느라 야근을 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중요한 기획서는 항상 그대의 손을 거쳐야 통과되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그대의 성공은 시간문제일 뿐. 만약 당신이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도 좋다. 이 책은 그저 당신과 같지 못한 다른 동료나 후배를 위해 선물용으로 사용하라.

만약 당신이 위의 세 가지 사항 중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다면, 당신의 RQ는 평균 이상이다. 제법 훌륭하다. 그렇지만 당신은 글쓰기를 두려워하지는 않아도 즐겨하지는 않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보다 개발할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평균 이상'의 수치에 만족하지 말라. RQ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려 노력하면 다른 지수에 비해 훨씬 더 쉽게 개발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만약 당신이 위의 세 가지 사항 중 두 가지 이상의 사항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면! 그래도 걱정하지 마라. 역시 나는 글쓰기와는 담을 쌓았어, 라고 포기하는 대신 오늘 RQ라는 용어와 만난 당신의 운명적 선택에 박수를 보내라. 당신은 이제 RQ를 높일 수 있는 출발선상에 와있는 것이니 절반의 성공을 보장받은 것과 같다.
기억하라. RQ지수가 높을수록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자, 그러면 위의 3가지 사항 12가지 문항을 솔직하게 채점해 보라!

10점-12점 : 마음껏 쓰고 또 써라. 자신의 RQ를 무한히 발휘할수록 직장에서의 성공도 빨리 찾아온다.
7점-9점 : 좀 아쉽지만 RQ로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매일 신문사설 하나, 잘 쓴 글 하나를 더 챙겨 읽는 노력을 하라.
5점-6점 : 글쓰기의 자신감부터 가져라. RQ가 따라주지 못하면 설령 IQ, EQ, NQ가 좋 아서 지능적으로 머리를 써서 피하고 감성적으로 애원하고 인력 네트워크를 다 동원해 동료에게 글쓰기 기회를 미룰 수는 있어도, 성공은 결국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4점 이하 : 처음부터 글쓰기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라. 초등학교 고학년 국어책을 펴서 스스로 글쓰기 노하우를 깨치거나, 그러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이용하라.

 


http://kr.blog.yahoo.com/picco51

최카피연구실 홈페이지는 www.choicopy.com


 

10236 2

댓글(1)

  • 김*경 2009-03-17 오후 1:09:00 내용이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