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전공을 살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평범한 사무직 생활을 하면서 현실에 수긍하기도 하고 때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전전긍긍 하며 살아가고 있던 열정 없는 평범한 4년차 직장인 이였습니다. 환경 탓, 상황 탓 하면서 공부하고는 먼 거리를 유지한 채 드라마나 영화로 혹은 친구들 만나서 노는 거로 여가시간을 보내 던, 살아가야 할 목적도 꿈도 없이 노선 없는 기차처럼 방황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언제 왜 휴넷에 가입한지 모르겠지만 행복한경영이야기라는 메일이 들어왔었고, 대수롭지 않게 광고메일 대하듯이 보다가 어느 날부턴가 메일 내용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은 글이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희망과 용기 그리고 열정이라는 게 제 마음속에 자리 잡히게 되었고, 글에 링크되어 있는 휴넷 사이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별 관심 없었을 텐데, 저도 모르게 휴넷이라는 사이트를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고, 그 중에 휴넷 MBA Online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영학 모르는 직장인은 의사면허 없는 의사와 같다는 대표님 말에 직장 4년차지만 여전히 무지하고 무식하고 내 생각과 내 맘대로 일 처리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IT 전공자였고, 인문계적 지식도 배경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지금 당장은 버티고 앉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내가 앉을 자리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었습니다.
학위를 수여하는 사이버 MBA과정 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했지만, 집안도 어렵고 변변치 않은 월급으로 생활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고민하던 중 마감시간은 다가왔고, 저는 마감일에 맞춰서 결국 수업신청을 했습니다. 수업 신청은 했지만 계속 고민하고, 때론 의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 수업인 생생경영학 강의를 들으면서 의심과 불안한 마음은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드라마 영화 도 덜 보게 되고 공부하는 습관이 자리 잡히게 되었습니다.

수업 내용 자체도 알차고 좋았습니다.
생생경영학을 통해 경영학적 지식이 없었던 저로써는 뿌옇고 안개 같던, 뒤죽박죽 정리 안 되는 회사생활과 기업의 흐름에 대해 차곡차곡 정리되고 정돈되기 시작했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Strategic Management은 조금 어렵긴 했지만, 넓게 멀리 바라보지 못하는 장기적인 계획 없이 눈앞에 보이는 주어진 업무만 바라보는 좁은 시야를 가진 저에게 현재 위치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고, 이로 인한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계획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HRM수업은 가장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인적자원경영 곧 사람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길러내며 기업가치 창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에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전혀 갖추어 지지 않는 인사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회계수업은 처음부터 용어자체가 어렵고 힘들었지만, 수업을 여러 번 반복하면 들으면서 차츰 이해되기 시작했고, 기업 안에서 전반적인 현금흐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워서였는지 가장 많이 공부한 과목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지고 재미있어진 과목입니다.
마케팅 수업도 흥미 있었으며, 마케팅 부서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많이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론과 지식들이 회사 내에서는 동일하게 적용이 안 되는지 조금 이해 안 되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재무도 회계와 마찬가지로 용어 때문에 애먹긴 했지만 공부하면서 원리 자체는 이해하기 쉬었고,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Operation & service Management 마치 공장에서나 배우는 매뉴얼 쯤으로 가장 오해하고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걸 깨달았고, 단지 공장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는 모든 사업에 접목해야 하는 이론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수업 중간에 추천해주는 도서들을 구입하여 수업에 참고하면서 읽었는데, 어느 순간 추천하는 책뿐만 아니라, 스스로 책을 찾아가면서 읽기 시작했고 이제는 한 달에 10권가량 읽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이후 책과는 정말 동떨어져서 살아가는 저에게는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올바른 가치관과 넓은 비전, 그리고 열린 마인드, 긍정적인 생각들, 인생에 다양한 지혜들을 얻어가는 거 같습니다.
인문학 강의 및 서비스 강의 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수업을 다 못 들었지만 다행히 일년 동안 복습기간이 주어져서 놓치지 않고 다 들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7개월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을 몰랐습니다. 한번도 이렇게까지 공부해 본적이 없었던 제가 과연 규칙적으로 수업을 듣고, 시험도 보고, 레포트도 쓸 수 있을까 여러 부분 걱정 되었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비록 7개월 이지만 그 안에서 얻어가는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지식들을 상당합니다. 그리고 수업 자체도 좋았지만 이 보다 MBA Online을 통해 제 삶의 습관이 바뀌고, 살아가는 목적이 생기고, 달려가야 할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보람이었고, 가치 있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